인도 수도 뉴델리(인도의 수도, 인도에서 정치와 행정의 중심이 되는 도시)에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청년 수만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어요. 이들이 모인 이유는 지난 5월에 일어난 의과대학 입학시험 문제 유출(시험 문제가 시험 전에 몰래 밖으로 새어 나온 것) 때문이에요. 220만 명이 응시한 시험이 취소되고 다시 치러지는 혼란 속에서, 많은 인도 가정이 평생 모은 돈과 빚까지 써 가며 준비한 시험이 공정하지 않게 치러졌다는 것에 청년들이 크게 분노했어요. 청년들은 스스로를 '바퀴벌레 잔타당(인도어로 '민중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이 경우 실제 정당이 아닌 풍자 청년 조직)'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인도 대법원장(나라에서 가장 높은 법원의 최고 책임자)이 일자리 없는 청년들을 '바퀴벌레' 같다고 비하한 말을 오히려 당당하게 받아친 것이에요. 이 조직은 SNS(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서로 소식을 나누는 공간)에 올린 글 하나에서 시작됐고, 현재 팔로워가 2,400만 명을 넘었어요. 정부가 시위를 막으려고 인터넷을 차단하기도 했지만, 청년들은 교육부 장관이 물러날 때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어요.